다품종 소량생산에서 표준시간은 품목마다 새로 재는 방식으로는 유지되지 않습니다. 품목이 바뀌어도 반복되는 요소작업 단위로 시간을 쌓고, 셋업시간을 로트에 어떻게 분산할지, 여유를 어디에 얼마로 붙일지를 먼저 정해 두는 순서로 산출합니다. 이렇게 만든 값이 견적 공수와 납기 약속의 기준이 됩니다. 아래에 산출 방법별 차이와, 실제로 쓰려면 함께 정해 두어야 하는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시간은 품목이 아니라 요소작업에 붙입니다
품목 수가 늘어나도 요소작업의 종류는 그만큼 늘지 않는 편입니다. 소재를 물리는 일, 프로그램을 불러 조건을 맞추는 일, 초물을 확인하는 일, 완성품을 옮겨 적재하는 일은 품목이 달라도 형태가 비슷합니다. 이 단위로 시간을 모아 두면 처음 들어온 품목도 도면을 보고 요소작업을 조합해 예측치를 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공 시간'처럼 품목 단위로만 기록해 두면 재질이나 수량이 바뀌는 순간 근거가 사라집니다.
쪼갤 때는 두 가지를 먼저 정합니다. 첫째, 각 요소의 시작점과 끝점을 누가 보아도 같게 읽히도록 적습니다. '취부 시작'이 크레인을 부르는 시점인지 소재가 테이블에 놓인 시점인지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둘째, 사람이 붙어 있어야 하는 시간과 설비만 도는 시간을 나눕니다. 이 둘이 한 칸에 섞이면 공수 견적과 설비 부하 계획 중 한쪽이 틀어집니다.
방법은 그 요소가 얼마나 반복되는지로 고릅니다
| 산출 방법 | 어떻게 값을 얻나 | 다품종 소량에서 맞는 자리 | 주의할 점 |
|---|---|---|---|
| 직접 시간연구(스톱워치) | 같은 요소작업을 여러 번 관측해 대표값을 정한다 | 반복이 잦은 주체작업·검사 | 관측 중에는 평소와 다르게 움직이므로 조건을 함께 기록해야 한다 |
| 요소작업 표준자료 조합 | 이미 재 둔 요소 시간을 더해 새 품목 시간을 만든다 | 신규·단발 품목 견적 | 요소 구분 기준이 흔들리면 합계가 맞지 않는다 |
| 작업샘플링 | 정해진 시점마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찰해 비율을 낸다 | 여유·비가동 비율 파악 | 개별 작업의 정미시간까지는 나오지 않는다 |
| 작업지시·설비 실적 활용 | 시작·종료 기록에서 실제 소요를 모아 분포를 본다 | 이미 여러 번 흘려 본 품목군 | 중단 사유가 남지 않으면 원인을 구분할 수 없다 |
| 기정 시간자료·사내 표준자료집 | 동작 단위 표준값을 조합한다 | 수작업 조립·포장 | 현장 조건과 맞는지 검증하지 않고 쓰면 어긋난다 |
| 유사 품목 비교 | 형상·재질이 닮은 품목 시간을 계수로 보정한다 | 도면이 갓 들어온 견적 단계 | 보정 계수의 근거를 적어 두지 않으면 재현되지 않는다 |
| 담당자 경험 추정 | 작업을 아는 사람이 값을 제시한다 | 측정 자료가 아직 없는 초기 | 사람이 바뀌면 값도 함께 사라진다 |
한 가지 방법으로 전부 덮으려 하면 대개 중간에 멈춥니다. 자주 돌아오는 요소는 직접 측정으로 값을 세우고, 어쩌다 한 번 나오는 요소는 표준자료나 유사 품목 비교로 임시값을 넣은 뒤 실적이 쌓이면 교체하는 식으로 섞어 쓰는 편입니다. 임시값에는 추정이라는 표시를 남겨 두어야 나중에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찾을 수 있습니다.
값을 흔드는 것은 주체작업보다 셋업과 여유입니다
| 구성 항목 | 다품종 소량에서 생기는 문제 | 정하는 방법 |
|---|---|---|
| 정미시간(주체작업) | 재질·공차가 달라 같은 공정도 시간이 벌어진다 | 요소작업별로 재고, 재질·공차를 속성으로 함께 남긴다 |
| 준비·셋업 | 로트에 한 번 붙는 시간이 적은 수량에 나눠 담긴다 | 개당으로 녹이지 않고 로트당 시간으로 따로 적는다 |
| 여유(생리·작업·관리) | 사람마다 다르게 얹어 품목 간 비교가 어려워진다 | 사내 기준으로 고정하고 산정 근거를 문서로 남긴다 |
| 로트 크기 | 같은 품목도 수량에 따라 개당 시간이 달라진다 | 수량 구간별로 값을 나눠 견적식에 반영한다 |
| 숙련도 차이 | 누가 하느냐에 따라 값이 흔들린다 | 표준은 정해진 방법을 따를 때를 기준으로 잡고, 차이는 실적으로 본다 |
| 검사·초물 확인 | 품목이 바뀔 때마다 들어가는데 집계에서 빠지기 쉽다 | 작업 단계로 등록해 실적이 남게 한다 |
| 재작업·수정 | 드물지만 생기면 공수가 크게 늘어난다 | 표준에 미리 얹지 않고 별도 실적으로 분리해 집계한다 |
| 운반·대기 | 공정 간 이동이 많아 순수 작업시간과 섞인다 | 작업시간과 구분해 기록하고 배치 문제로 따로 다룬다 |
개당 시간이 들쭉날쭉해 보이는 이유는 대개 주체작업이 아니라 로트마다 한 번씩 붙는 준비시간이 적은 수량에 나눠 담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표준시간은 '개당 몇 분' 하나로 두지 않고 로트당 준비시간과 개당 가공시간을 분리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여유도 마찬가지로 담당자 감각에 맡기면 같은 회사 안에서 견적 기준이 두세 가지로 갈립니다.
실적이 돌아오지 않으면 표준시간은 그 자리에 굳습니다
작업지시에 시작·종료와 중단 사유가 실적으로 남으면 표준 대비 실제 차이를 품목군·작업자·설비별로 볼 수 있습니다. 차이가 한 방향으로 계속 벌어지는 요소작업이 먼저 고칠 대상이고, 매번 폭이 크게 흔들리는 요소는 작업 방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신호로 보는 편입니다. 이 되먹임이 없으면 표준시간은 처음 측정하던 날의 조건에 묶이고, 견적은 조용히 어긋난 채로 반복됩니다.
다음 단계로 정해 둘 세 가지
첫째, 지금 견적에 쓰는 시간이 어디서 나온 값인지 요소작업 단위로 되짚어 봅니다. 둘째, 준비시간을 로트 수량에 어떻게 나눌지와 여유 기준을 한 장으로 고정합니다. 셋째, 작업지시 실적에서 시작·종료·중단 사유가 실제로 남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다만 표준시간 산출 방식과 여유 기준은 공정 구성·교대 형태·품목 구성에 따라 달라져 일반 기준을 그대로 단정해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작업지시와 실적이 남는 방식을 기준으로 어디부터 정리할지는 현장 진단 단계에서 함께 확인해 드립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 품목이 매번 바뀌는데 표준시간을 어떻게 정하나요?
- 품목별로 값을 만들려 하면 관리가 따라가지 못하는 편입니다. 품목이 달라도 형태가 비슷한 작업, 예를 들어 소재를 물리는 일, 프로그램을 불러 조건을 맞추는 일, 초물을 확인하는 일 같은 요소작업 단위로 시간을 모으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새 품목이 들어오면 도면을 보고 필요한 요소작업을 조합해 예측치를 내고, 실제로 흘린 뒤 나온 실적으로 그 값을 보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품목이 늘어도 관리해야 하는 기준값의 수는 크게 늘지 않습니다.
- 표준시간을 정하려면 스톱워치로 몇 번을 재야 하나요?
- 필요한 관측 횟수를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값이 매번 비슷하게 나오는 작업은 적은 횟수로도 대표값이 잡히지만, 재질이나 작업자에 따라 폭이 크게 흔들리는 작업은 더 여러 번 재야 평균이 안정됩니다. 횟수보다 중요한 것은 관측할 때의 조건을 함께 적어 두는 일입니다. 어떤 품목, 어떤 수량, 어떤 설비에서 재었는지가 없으면 나중에 그 값을 왜 그렇게 정했는지 설명할 수 없고, 다른 조건에 그대로 쓰게 됩니다.
- 셋업시간도 표준시간에 포함해야 하나요?
- 포함하되 개당 시간에 녹이지 않고 로트당 시간으로 따로 적는 편이 낫습니다. 다품종 소량에서는 로트 수량이 작을 때 준비시간이 개당 시간을 크게 끌어올리기 때문에, 하나로 합쳐 두면 같은 품목의 표준시간이 수량에 따라 달라 보이게 됩니다. 로트당 준비시간과 개당 가공시간을 분리해 두면 견적할 때 수량만 바꿔 계산할 수 있고, 준비시간을 줄이는 개선의 효과도 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여유는 어떻게 정하는 것이 맞나요?
- 여유 비율을 저희가 일반 기준으로 단정해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작업 환경, 교대 형태, 취급 중량, 보호구 착용 여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담당자마다 다르게 얹으면 품목 간 비교와 견적 기준이 함께 흔들리므로, 사내에서 한 번 정해 고정하고 그 근거를 문서로 남기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실제 비가동과 부대작업 비율은 작업샘플링처럼 현장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확인한 뒤 기준을 다듬는 편입니다.
- MES 실적만으로 표준시간을 자동으로 산출할 수 있나요?
- 실적은 표준시간을 보정하는 데 유용하지만 그것만으로 표준이 되지는 않습니다. 실적에는 대기, 자재 결품, 재작업처럼 표준에 넣지 않아야 하는 시간이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작·종료와 함께 중단 사유가 남는 구조가 먼저 필요하고, 그 구분이 있으면 표준 대비 차이를 품목군·설비·작업자별로 볼 수 있습니다. 어떤 항목까지 실적으로 받을 수 있는지는 현재 작업지시와 설비 구성에 따라 달라지므로 현장 진단 단계에서 함께 확인해 드립니다.
근거·참고
제도와 기준의 원본
- 스마트공장 사업관리시스템
정부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의 공고·신청·공급기업 목록이 있는 곳. 지원금 조건을 여기서 확인합니다.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조 공정 기술을 연구하는 정부출연 기관. 금형·가공·자동화 분야의 기술 자료가 공개돼 있습니다.
- 국가기술표준원
KS 표준과 시험·인증 제도를 관장합니다. 설비 규격을 따질 때의 기준점입니다.
현장에 맞는 답이 필요하시면
이 글은 일반적인 기준을 정리한 것입니다. 공정과 설비를 직접 보고 해당 현장의 조건에 맞춰 범위를 잡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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